선진국이 되어간다는 것…. 그리고 산다는 것….

선진국이 되면 어떨까? 어릴 때 대한민국은 무척 북한과 경제 상황을 비교하고 미국과 일본을 부러워하며, 역시 후진국답게 외국에 나가려면 정부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던 시절은 이제 까마득히 잊혀가는 중이다.

왜? 선진국을 부러워할까? 결국 돈이다! 같은 일을 해도 더 많이 받고 더 적게 일하며 일자리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진짜 그럴까? 일본에 1995년부터 살아오며 지금까지 변해온 변천사를 느껴본 필자는 전혀 그것과 다른 사실이 많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요즘에 말하는 정규직,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찾아보면 우선 답이 나올 것이며, 우리네 돈의 가치가 얼마나 바닥으로 떨어졌는지 보면 또 알 수 있다.

화려한 빌딩, 멋지고 비싼 자동차, 마트나 백화점에 가면 먹거리와 최첨단 전자제품이 전시되어 손님들을 기다리는 도시. 그게 자본주의의 정점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릴 때 생각을 해보자면 뭘 해도 질 좋지 않은 제품이 많았다. 그래서 항상 말하길 “이래서 국산은 안 돼, 썩어도 준치(순정)”라는 말들을 어른들은 흔하게 하고는 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

K-자동차, K-푸드, K-POP, K-패션 등 한국이 모든 것을 장악하는 시대가 왔다. 한국어를 하는 외국인이 이제 TV에 나오는 건 신기한 일도 아닌 세상. 그리고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지 꽤 오래됐다.

그런데 왜 이런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느냐 하면!

정말 선진국이 되는 게 좋은가를 들여다보면 사실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간간이 생각나는 이야기만 위에 서술하고 말하고 싶었다.

우리가 쓰는 돈의 가치! 그리고 일하고 받는 돈의 가치는 정확히 선진국에 맞는 걸까? 결론은 가격은 오르고 서비스는 줄이고 있다.

롯데리아를 가보자! 당신이 이제 햄버거를 먹으려면 키오스크를 배워야 한다. (왜?) 그리고 주문을 하고 잘못 나와도 네 잘못이다!

어찌어찌 주문을 잘한다고 해도 음식을 당신에게 갖다 주지 않는다.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왜? 만드는 사람이 적어서 그렇다!

그리고 음식을 잘 먹고 치우는 일도, 돈을 내고 키오스크로 주문을 해서 고시 패스하듯이 순서를 기다린 당신에게 분리수거라는 임무가 주어진다.

그리고 편의점을 가보자. 물건을 고르고 제품의 가격이 나오면 봉투를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선택권이 주어진다. 왜?

당신은 봉투값이 아까워서 비 오는 날 아니면 여름의 땡볕과 추운 겨울날 물건을 몸에 밀착시키며 서커스 단원처럼 아슬아슬 집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왜? 이게 다 환경 문제 때문이란다. 그러면 종이봉투를 사용할 생각은 안 했는지 궁금하다.

또 대한민국처럼 분리수거에 진심인 나라도 드물다.

대형마트도 당연히 계산이 끝나면 봉투의 유료화는 물론이고 물건을 담아 주지도 않는다. 왜? 원래부터 담아주던 서비스가 이제는 아닌 게 자연스러운 현상. 그 와중에 상품을 담을 재활용 박스를 고르고 있는 당신의 모습 괜찮습니까?

주유소에 가서 이제 잠깐이지만 당신이 스스로 기름을 넣는 직원이 되는 신기한 일을 겪고, 내가 잘못하면 바보인 세상이 되어버린 선진국.

이 모든 것을 지키지 않으면 당신은 선진국 시민이 아니다! 그런데 이게 왜, 언제부터 이런 문화가 생겼는지 보면 안타깝다.

물가가 오르고 인건비가 올라서 그런단다! 그런데 왜 시스템의 불편함과 책임을 고객에게 전가하는가?

이제는 익숙해서, 즉 이제는 가스라이팅 당해서 당연히 그러고 사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동남아 경제 개발국만 가도 이런 일은 상상도 못 한다.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고 음식과 더불어 여러 서비스를 충분히 받을 수 있다.

물건을 담아주고 내가 앉은 테이블에 가져다주며 치우는 것도 당연히 직원의 몫이다. 더군다나 계산을 할 때는 내가 테이블에 가서 줄 서며 계산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손을 들어 올리며 직원을 불러서 “체크아웃!” 내지는 “빌 아웃!”을 외치면 계산서를 들고 와서 돈을 받아 가며 거스름돈도 가져다준다.

우리가 사실 이제 보면 당연한 권리를 스스로 지켜내지 못하며 그저 “어쩔 수 없지, 내가 지키며 배우고 살아야지” 하는 게 일상화되어버렸다.

누구를 위해서? 누구를 위한 세상이 되어가는지 정말 아이러니하다. 정말 이게 맞는 건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거리에 돈 많은 부를 이룬 사람들이 보이는 건, 보이지 않게 야금야금 돈을 손님에게 갈취하듯 뺏어온 기업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더 어떻게 이상하게 바뀌는 세상이 되어도 별로 놀랍지도 않을 것 같은 것은 내 기분 탓일까?

그래도 대한민국의 정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은 천운이고 민족의 특징인게 다행이라고 생각이 된다.

무료 반찬, 무료 식수, 추가 음식 무료, 등 물은 셀프가 아니고 프리(공짜)이다.

하지만 서서히 우리 대한민국도 세팅비(상차림), 추가 음식 유료 등 서서히 변해가는 것도 알게 모르게 바뀌고 있다.

정말 우리가 다음 세대에 남겨줄 것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타이밍일 것 같다.

왜냐면? 서로 책임지는 일을 만들지 않을려고 하지만 사람의 일에는 누군가의 책임이 필요하다.

남아 있던 정 많은 나라 대한민국을 지키고 삼강오륜을 아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그리고 점점 선진국이라는 타이틀이 싫어지는 느낌이 나는건 나뿐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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