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내가 슬플때를 알고 있는가??

너희들은 내가 슬플때를 알고 있는가??
★니키★ | 2004·07·07 01:17 | HIT : 108 | VOTE : 4 |

오늘따라 아침부터 유난히 울려 대는 핸드폰 소리… 약간 엽기적으로 바꿔서인지… 더욱이 짜증이 난다…. 특히 오늘처럼 피로가 몰려올 땐 정말이지 만사가 귀찮은데….

그러나 오늘 아침에 받은 전화는 나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전에 내가 여행사에 다닐 때 알게 된 동생이었다…….

물론 여자이지만 나이 차이가 너무 나서 친구로도 연인으로도 지낼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나의 지론은 여자와 남자는 절대로 네버.. 친구가 될 수 없다이다…) 그저 동생이거니 하고 지냈던 아이가 거진 1년 만에 연락을 해왔다……

“나야……. 누군지 알아?” “누구야?? 누군데 또 장난을 쳐??”

난 짜증스럽게 알지도 못하는 전화 번호라서 말했다….

“나야…… 갱이………” “어? 갱이?….. 너 살았구나….. 반갑다……” “웅…… 잘 지냈어???” “나야 뭘 잘 지냈지……. 넌 어째 연락도 없고……. 살아는 있네?” “지금 전화번호는 네 거니?” “아니 남자 친구 거……..” “아………… 그래……….. 그럼 네 거 전화는 아직 없니?”

참으로 물어볼 것은 많았지만 대답하는 쪽도 짜증 날 것을 생각하자면.. 대충 이랬다….

“웅…. 이거 남자 친구 거…….. 미국에 다시 건너가서 7월 말까지는 이걸로 연락하면 돼…..” “아……. 그래?? 음.. 그렇구나……. 언제 한번 봐야지?”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전화 통화가 끝이 나고……. 얼마 안 가서 또 다른 전화를 받았다…..

“우상희”라고 뜬 것이다…….. “앗….. 상희구나……… 오늘 왜 이래?”

상희는 내가 일본에서 알게 된 아이다….. 약간은 모자란 듯….. 그러면서 생활력이 강한 아이……… 그런 아이가 한국에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고 3번쯤인가 연락이 된 후로 아직까지는 먼저 연락이 없던 아이였다….

“오…….. 빨리도 연락한다………” 내가 먼저 약간 비꼬았다…..

“그냥 이것저것 바빴다…….” 이 아이는 대구 아이라서 경상도 사투리가 구수한 편이다……

“너 나이가 몇 개인데 대인관계가 이 모양이니?” “나….. 계란 한 판이다…..” “그게 뭐야?” “계란이 한 판에 30개 들어간다 아이가….” “정말로 못 말리겠다…….. 네 나이 30에 그러고 싶냐? 징그럽다…. 알아?” “너무 그러지 마라…..”

등등… 암튼 반가운 마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마치고 나니…….. 결국은 저녁쯤 해서 아까 말한 동생한테서 또 전화가 왔다……

“내일 만나자…….. 나 오빠한테 할 말 있어…….” “긴장…. 어??…….. 뭔데?” “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어…… 그래?” “근데 나 나쁜 년이지? 지금 만나는 오빠한테 어떻게 하면 될까?” “음……. 네가 좋아한다는 사람이 생겼다니까 할 수 없지만 글쎄…….. 나로선 뭐라 할 말이 없네……” “근데 내가 힘들 때면 오빠 생각이 많이 난다……. 오빠가 옛날에 얘기했던 거 지금은 정말 알 수 있어……….. 그때도 알 수 있었는데 지금은 느껴져……..” “너 그 사람 진짜로 좋아진 거니?” “좋아하는 걸 넘어선 것 같아………” “그래?……. 그럼 네 느낌대로 따라야지 할 수 없지 뭐……” “그런데 나 또 상처 받기 싫어…… 똑같은 사랑을 해서 상처 받을까 봐 그게 겁나…..” “그런 저런 걱정이면 세상 사람 누가 살겠니?” “그래도 난 상처 받기 싫어……… 나 나쁜 년이지?”

이런 내용의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이쯤에서 그만두고…….

난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한다…… 그러나 누구나가 나를 찾는 건 고마운데……… 외로운 나에게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의 가슴은 저미어 온다………

“난 그 말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닌데………”

그저 그렇게 생각할 뿐이다…….. 듣고 싶은 이야기는

“나…… 오빠가 많이 많이 보고 싶어……. 지금………”

이 말 한마디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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