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헤어짐에는 익숙치 않다.

아직도 헤어짐에는 익숙치 않다.
★니키★ | 2004·06·18 22:23 | HIT : 88 | VOTE : 2 |

생전… 일기 한번 제대로 써보지 않은 내가 이렇듯 인터넷에다가… 일상 일을 적어 놓는 나의 모습에 나 자신도 놀란다..

이제 살 만큼 살아보고(?) 놀 만큼 놀아 보고 하면서 사회생활을 해왔지만, 아직도 나는 사람들과의 이별을 어색해한다…. 그리고 가슴 아파하고 늘… 생각한다.. 뭐가 문제일까?

만남은 의외로 쉽게 하는 것 같다..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그러나 헤어짐은 언제나 힘들다. 너무 힘들어서 온몸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걸 느낀다… 만남이 중요하다면 왜 헤어져야 할 것인가?

우리는 아직도 성숙하지 못한 것 같다.. 이별이 힘들 것을 아는 사람들은 아예 만남을 꺼릴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남자와 여자라는 존재로만 이루어져 있는 이 사회가 어떨 때는 외계인같이 많아 보이는 이상한 사람들… 늘 새롭다….

오늘은 문득…. 자신을 생각해 보기 위해서 동네를 크게 한 바퀴 걸어 다녔다… 그러면서 느낀다….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를…..

예전에 알고 지내던.. 중학교 국어 교사가 있었다.. 그 사람 친구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친구가 여자인 그 사람은 결혼을 상대로 진지하게 사귀던 사람이 있었단다…. 그런데 결국 헤어짐에 이르게 되자…. 여자 쪽에서 목매달며 쫓아다녔단다….

결국은 헤어짐으로 막을 내렸지만….. 후에… 국어 교사와 친구가 만나서 그 남자 이야기를 할 때…. 이런 이야기를 했더랬지…

“내가 딱 하나 안 해본 것이 있어..” “어?? 뭘 안 해봤는데?”

남자와 헤어지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치며 안 해본 것 없다는 그녀가 이런 말을 했다..

“남자 친구 집 앞에서 칼 가지고 배를 가르는 자살 시도를 안 해봤어…. 그것 하면 날 살리려고 만나 주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럴 용기는 없었지…”

라고 말하더란다…. 허….. 그 남자 한번 부럽다…..

상대가 남자이고 여자이고를 가리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이별을 슬퍼한다…. 그런데….. 결론이 슬픔이고 절망이라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만남을 한다….. 왜일까? 지난 6000년의 인간 역사를 써 왔던 선조들도 이런 이유에는 결말을 내지 못한 것 같다… 만약에 이유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연락 바란다… 진짜로 알고 싶다….

분위기…… 분위기…… 사람들은 분위기에 사는 것 같다….

여자가 남자에게 몸을 던져 줄 때도….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도….. 이 세상에는 나만을 위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누구나 꿈꾼다……… 나만을 위한 사람…….. 을…….

누구나 짝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이런 말을 알려 주고 싶구나… 예전에 어떤 남자가…….

“난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여자를 찾아 결혼을 할 거야…..”

혼기를 다 채우고서도 장가를 못 갔지만 목표는 항상 완벽한 자신의 여자였다…… 그래서 마을을 떠났다…..

“어딘가에는 나만을 위한 완벽한 여자가 있을 거야…..”

마을을 떠난 후…. 20년이 훌쩍 지난 후에나 마을에 나타났더란다…… 그러자…. 그의 지난날 친구들이 궁금한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반겨주며 물었더라지?

“그래… 자네가 그렇게 원하던 완벽한 여자는 찾았는가?”

그러자…… 그 친구는

“찾았지…..” “그래??…. 그런데 왜? 같이 오지 않았나?” “어느 날… 어김없이 그날도 세상에서 완벽한 여자를 찾기 위해 여행을 다녔다네….. 기차 여행을 하려고 기차를 타자… 바로 보았다네…… 그래서 서슴지 않고 그 여자에게 가서 말을 했지.”

“당신은 제가 찾던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여자입니다.. 지금껏 당신을 찾아 여러 해를 보냈습니다….. 당장 저와 결혼해 주세요..”

그러자…. 그 여자가 말했지…..

“저는 당신과 결혼할 수 없어요……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남자와 결혼하려고 여행 중이랍니다.”

뭐… 결론은 싱거운 얘기지만….. 그래도 남는 뭔가 없는가?

항상 이 세상에는 여자 반… 남자 반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말하고 싶다…… 그래도 헤어지지 않을 나의 여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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