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들이 올까?

아름다운 날들이 올까?
★니키★ | 2004·02·21 01:17 | HIT : 87 | VOTE : 3 |

백성도 하기가 힘들어… 요즘 정말 많이 깨닫는 말이다..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어떤 역할을 하기 위해 나오는 것일까?

나는 어렸을 적에 이런 생각을 해봤다. 지구 위에 사람들은 계속 태어나는데.. 그리고 지구 위의 한 지점, 한곳에 다들 모인다면 지구가 태양권을 벗어나서 내려앉을 것인가? 그때 당시 우리 학교 물상 선생에게 똑같은 질문을 해봤었다. 답은 내려앉을 수도 있을 거란다…. 그런데 요즘 또 생각을 해보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뭘로 받쳐져 있지 않지 않은가? 그렇다면 내려앉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 뭘 말하려고 하는가? 요즘 한국 사회나 일본 사회를 보면 정말로 말이 아니다. 비단 경제만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인들이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가 변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를 이끌어 가는 우리 자신들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람들은 사회… 즉…. 남들이 변했다고만 말한다…. 나는 내가 변했다고 말한다….

우리는 변해가는 사회가 변해가는 과정을 너무나도 절실하게 느낀다… 그런데 사람들은 변해가는 사회를 따라가는가? 사람들은 변해가는 사회를 따라가기 위해서 연기를 한다. 인생의 연기, 살기 위한 연기….. 오직 자신만을 지키려는 연기…..

나는 연기를 잘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인기가 있다…. 꼭 영화 속의 연기자처럼…. 자신의 연기를 최고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 그들은 꿈을 꾸고 있다. 나는 그저 엑스트라 인생으로 살고 싶다. 다들 속이고 속고 산다… 그렇게 안 해도 손해 보는 일은 없을 텐데……. 그저 손해 보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다닌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연기에 속아준다면 자기 자신은 그들을 조종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하지만 그런 연기자들은 자신의 연기를 봐줄 사람이 없어지면 금세 외로움에 몸서리친다.

나 역시 외롭다… 하지만 엑스트라 연기의 외로움은 비중이 크지 않다. 진짜 인생은 뭐지? 나는 왜 살아가야 하며 어디로 가는지? 아주 어렸을 때 느낀 생각이다…. 하지만 진짜 인생의 종착지는 죽음이다.

앞으로 인류는 얼마나 더 생겨날 것인가? 우리가 만들어 놓은 자원에 우리가 공해를 만들어간다… 자동차, 건물, 식물, 어류 등등… 뭐 하나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은 없다. 동식물도 인공으로 판매를 하기 위해 대량으로 만들어지지 않는가… 사람도 사람이 만들지 않던가….. 사랑 없이 만들어진 사람. 결국 사람들이 만들어 놓지 않은 것이 없건만…. 그것들을 우리는 공해로 느끼며 살아간다… 나 역시 공해다…

1년에 12달… 1년이 12번이면… 12년…. 12년이 세 번이면 36년….. 태어나서 1살… 공부하면서 20년…. 살아가면서 16년… 생각해보자 지난날 어떤 사람을 어떻게 만나며 살아왔는가?

일본에서 살던 어느 날 자판기 영업관리를 하던(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사람과 친하지도 않은 그와 우연히 대화를 할 수가 있었는데…. “모오… 쥬넨마에니 지샤츠 시요오까또 오못따 꼬또가 앗따께도….. 사이낀 혼끼니 나루노네…” (그게… 10년 전에 자살하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요즘 절실해져….) 라는 말을 얼굴만 몇 번 본 나에게 말했다…. 흠칫…. 그의 얼굴에 죽음이 보였다.

그리고 다다음날부터인가 자판기 관리하던 사람이 바뀌었고 그 사람은 보이질 않았다… 나랑 말했던 그는 당시 나이 서른셋인가 그랬던 걸로 기억되고 준수한 얼굴에, 어렸을 적 돈을 벌기 위해 시골에서 상경하여 일본의 유명 음료수 대리점에 취직 후 정말 열심히 해서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결혼해서 아이도 있고… 결코 행복함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던 그가 나에게 던진 한마디가 지금까지 잊히지 않는다.

남을 사랑하기 전에 나를 사랑한 적이 있던가?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아낀다…. 왜냐는 질문을 한다면…. 난 사랑을 모른다… 정말 사랑할 줄 모른다…. 사랑이 뭐란 말인가…… 책에서나 본 그런 사랑 말고. 나를 사랑한 적도 없고…. 나의 부모도 사랑한 적이 없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은 다르다…. 사람은 사랑을 알기 위해서 6,000년이 넘는 역사를 써왔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역사를 써야…. 사랑을 알 수가 있을까?

난 2월 22일 태어났다… 저주받은 것일까? 남들은 볼 수 없는 것을 봤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을 하는 것을 봤고, 2000년…. 1000년의 마지막을 봤다… 그리고 2002년 2월 22일도 봤다. 부모님의 헤어짐을 봤고 죽음도 봤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돌아서는 걸 봤다. 증오, 슬픔, 기쁨, 환희, 좌절, 성공, 행복, 배신. 모든 걸 봤다. 이젠 무엇을 또 볼 것인가?

이것을 아는가? 어른이 된다는 것…. 나이만 먹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책임”이란 단어가 따라다닌다. 성인인 나는 무엇을 책임져 왔는가?

나는 이제 엑스트라인 자신을 버리려 한다….. 진짜 나를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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