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07년!!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2007년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지난 일 년간 생겼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가까운 사람들에게 느꼈던 실망이겠지요. 경쟁 사회에서 속고 속이는 일은 흔하다고 하지만, 지나고 생각하니 정말 아이같이 철없는 행동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정식으로 매장을 차리고 나서의 일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니키’라는 닉네임으로 오프로드 샵을 운영하겠다고 하니 주변에서 여러 말들이 참 많았습니다.

“니키가 뭘 안다고 그걸 해?”, “그거 해서 돈이 되겠어?”, “얼마 안 가서 망할걸?”, “정비는 제대로 할 줄 아나?” 등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내야 했던 일 년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분이 그렇게 보신 건 아니었지만,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와중에도 저를 도와주겠다며 묵묵히 부품과 용품을 주문해 주시던 분들께 이제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객님들 덕분에 제가 존재할 수 있고, 희망 있는 시장을 만들어 갈 용기를 얻었습니다.”

지난 1년간 업자의 입장에서 겪어본 현실의 장벽은 높았습니다. 그저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때로는 감정을 한순간에 뺏어가 버리는 사건들도 많았죠.

문득 고(故) 배삼용 선생님의 일화가 생각납니다. 그분이 과거 미국 무대에 섰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과연 다른 민족을 웃길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문화의 차이였습니다. 미국인들은 일터에서 묵묵히 일하다가 집에 돌아와 TV를 켤 때, “이제 많이 웃고 즐겨야지!” 하는 마음으로 코미디를 대한다고 합니다.

반면, 당시 한국의 관객들은 “얼마나 잘하나 보자, 어디 한번 웃겨봐라” 하는 식의 평가하는 눈초리가 강했다고 하죠. 그래서 한국에서는 웃기기가 참 힘들었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면, 이제 저에게도 “얼마나 버티나 보자”라는 시선 대신 진심으로 믿고 주문을 넣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야 저의 입지가 조금씩 굳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일본의 프로 선수들과 교류하며 보고 배운 기술과 체계들… 가보지도 않고 말로만 떠드는 정보들은 이제 설 자리가 없을 것입니다. 진실은 결국 눈으로 보여질 테니까요.

저는 ‘니키무역’이라는 이름을 걸고 회사를 설립하며 다짐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거짓으로 사업을 이끌어가지 않겠습니다.

2008년 희망의 새해입니다. 새로운 비전 없이는 다음 세대에게 또 똑같은 핑계만 물려주게 될 것입니다. “한국은 시장이 좁아”, “오프로드는 돈이 안 돼”, “스폰서가 없어서 안 돼” 같은 말들 말이죠.

집에 앉아 컴퓨터로 동영상만 보거나 잡지만 읽는 것에 그치지 말고, 정말 좋아한다면 몸을 써서 움직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합을 직접 관람하고, 선수들을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문화가 생길 때 비로소 우리 모터스포츠도 발전할 것입니다. 남의 눈치나 체면은 잠시 접어두고 말입니다.

발전이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니키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 한 해도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 부탁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니키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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