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13일 작성한 이윤훈niki 본인의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올해 “인터내셔널 6-Day’s(ISDE)”가 이번 주 월요일을 시작으로 6일간의 국가 대항전을 펼쳤군요… 오토바이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인터내셔널 6-Day’s”. 개최 장소는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열리는데 이번 시합 장소는 남미의 칠레에서 펼쳐집니다. 작년부터 국가대표를 결성해서 참전 중인 일본은 작년 종합 성적 15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첫 출전에 아시아인의 단점을 보완해서 금년도에는 많은 선수 출전과 더불어 질 좋은 서포터들이 참가합니다.
인터내셔널 6-Day’s는 100년이 넘는 시합 역사를 이어오며 많은 챔피언을 탄생시켜왔고 오토바이 시합의 인기몰이를 해왔습니다. 이제 50년이 갓 넘은 일본의 오토바이 산업 성장에 비례해서 선수 양성에 조금은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던 일본입니다만, 역시 유일무이한 오프로드 스타는 여태껏 탄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인간의 한계라고 불리는 “파리 다카르 랠리” 역시 그렇고, “인터내셔널 6-Day’s” 시합이며 “몽골리안 랠리”, 그리고 흔히 알려진 “슈퍼크로스”나 “세계 선수권 모토크로스”에서도 아시아인의 출세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개인적인 희생이 뒷받침되었는지, 50년이 넘은 오토바이 산업 기간과 더불어 44년째 접어드는 오토바이 시합 문화가 이제야 “인터내셔널 6-Day’s”에 국가의 이름으로 참전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갈 길이 멀지만, 일본 또한 멀어 보였던 오프로드 역사를 아시아인의 자긍심으로 새로이 역사 속 기록장에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사실 약간의 동질감이 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막연한 안갯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아이처럼 헤매는 우리나라 오프로드 동호인 및 선수들의 현실을 보며 안타까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일본이란 나라… 국가의 문제를 떠나 사실적인 현실을 보고, 일본인이라는 적대감을 품기보다 그들의 마인드를 읽어보려 하면, 그들에게는 오토바이 분야에서 적어도 세계 속에 한 획을 그으려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의지라는 것은 나라가 대신 해주지도 않고 누군가 대신해 줄 수도 없습니다. 바로 자신의 의지가 없다면 아무것도 되지 않습니다.
실제 예로 “파리 다카르” 경기에 개인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일본인들의 무모함(?)은 다카르 경기 관계자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인데요. 여기에 개인적인 스폰서 하나 받지 못하고 평생 “다카르 경기에 참가하고 싶다!”라는 의지 하나로 우리나라 돈 1억 6천여만 원에 이르는 개인 자금을 쏟아붓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부자 나라인 것은 부정하지 않지만, 개인으로서 그들은 가난합니다. 우리나라에서 4억~6억, 아니 40억~50억 하는 아파트에 살며, 이제 2000cc 자동차는 대학생 정도가 몰고 다닌다는 인식 속에 파묻혀 사는 한국인들을 보았을 때, 그저 660cc 경차를 몰고 다니는 것이 소원인 일본인들은 너무나 부러운 눈과 말투로 한국인을 상대합니다.
자~ 이제는 우리도 뭔가 해야 합니다. 이제도 늦지 않았습니다. 한 잔의 술로 당신이 즐거울 수 있겠지만, 늘어가는 것은 술로 채워진 뱃살과 당신을 기다리는 성인병뿐일 것입니다. 한 개비의 담배가 당신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당신이 아껴둔 실력을 세계 무대에서 발휘하며 세계적인 매스컴의 인터뷰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모습을 상상한다면 한순간 입가에 미소가 띄워지지 않을까요?
늦지 않았습니다… 절대로 당신도 할 수 있고 나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지금이 기회(Chance)입니다. 누구도 한국에서 어렵고 힘든 오프로드를 배우려 들지 않고 성공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당신은 더욱 빛이 날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의 역사는 흙에서 시작되었고 그것이 “태생”입니다. 로드 바이크가 멋지고 아시아인의 몇몇 스타가 있다고 해서 당신도 덩달아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남들이 잘 때 안 자고 연습했고, 남들이 술 마실 때 엔진 오일을 갈고 닦았을 것입니다. 이제 대한민국 태극기를 100년이 넘은 역사 속에 걸어 놓을 때가 되었습니다. 자~ 시작해 봅시다.
갑자기 오늘날의 현실을 아파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니키의 심정을 잠시나마 적어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