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를 선택한 사람.

한가지를 선택한 사람.
니키 | 2006·07·13 15:10 | HIT : 70 | VOTE : 2 |

7월의 시작인 12일 아침… 이 세상 아름다운 꿈을 꾸고 살아가려는 한 사람의 운명이 끝나버렸다.

나는 그를 알고 그도 나를 알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의 운명의 끝을 말하려 한다. 사람은 일생에 하나만을 위하고 하나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드물 것이다. 취미의 일부분이 생활의 대부분으로 자리 잡는 우리내 생활들… 능력의 부족함도 없는 우리네 일상 인생이 주위에 한 사람을 가지고 그 사람의 능력의 가치관을 자신들의 잣대에 의해서 평가를 하는 우리네 인생….

누구나가 태어나면서부터 한 사람의 몫을 해나가야 하는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다. 사람 중에는 태어나면서부터 원래 돈이 많거나 머리가 좋거나 능력이 좋아서 여러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사회생활에서 절대 뒤처지지 않은 사람으로 남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적자생존이라고 하지 않는가? 누군가가 희생을 해야 내가 살 수가 있다. 먹이사슬 같은 인생의 꼬리표는 사람 세상에서도 똑같아서 강한 자만이 살아남고 약한 자는 죽는다.

사람의 인생 중에서는 가치관이 다르고 사상이 달라도 하나로 묶어 둘 수 있는 끈을 만들려고 한다. 누구에게나 호소할 법한 내용과 과정으로 누구나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하나가 된다. 그런 것이 우리에게는 모터스포츠란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故 오창석” 생존 나이 36살(추정), 바이크 경력 20여 년의 그의 인생은 처음의 시작이 모토크로스 인생으로 시작되었으며 누구나가 그렇듯 한창 시절에는 인정받는 오토바이 세계의 고참이었다. 90년대 초반과 후반까지의 화려한 인생…. 누구도 그를 빼고는 오토바이 이야기가 안 될 정도였다.

세월의 시간은 그도 피해 갈 수가 없는 것이듯이 그 또한 나이를 먹고 노장이 되어 후배들을 키우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자리를 확고하게 잡아야 하는 것임에도 그의 인생은 점점 더 후퇴의 사양에 길을 접하게 된다. 그래서 오프로드에서 온로드로 화려한 시절의 옛 향수를 찾아서 인생의 방향의 전환을 꾀하지만 그리 호락호락한 세상이 아니었다. 온로드 쪽 세상은 또 다른 환경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아서 오프로드 인생의 쓰라린 인생의 위안을 온로드에서는 받을 수가 없었다.

나는 우연찮게 오토바이 샵을 하는 선배를 통하여 그를 알았다. 사부…라는 통칭으로 그를 모시며 오토바이 테크닉에 몰두할 때… 나는 오창석이라는 사람을 알아간다. 자주 만나고 자주 이야기를 하면서 그와의 교감이 형성이 되어갈 쯤… 한밤중에도 전화를 걸어와서 “우리 정말 성공해보자!” “밥먹으러 우리집으로 와!”라는 이야기로 2시간 3시간 넘게도 통화 한 적이 있었다.

나 또한 그를 처음부터 잘 몰랐지만 그 또한 나를 잘 몰랐던 터라… 서로가 아는 인맥의 이름을 맞추어 가면서 그가 누구인지 또 무엇을 하던 사람인지를 가늠하게 된다. 우리나라 상도덕과 문화적인 이유로 나 또한 그를 선배라는 대접을 하기로 한 이후부터 같이 라이딩을 즐기며 그렇게 그렇게 친해져 가던 시절이 있었다.

주변에서는 그를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던 사람들도 많았지만 나는 그저 그를 외로운 사람이라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다. 인정받기 위한 몸부림 그것은 없는 자에겐 더욱이 필요한 요소였던 것이다. 주변 환경이 사람의 인성을 만들어 놓는다는 것이 실감 할 수 있을 만큼… 다시금 그를 성공의 시절로 만들 시간이 왔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도 1년여 시간이 한계에 오면서 끝이 나는 듯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에 나에게 비춰진 그의 모습은 성공을 확신한 듯한 당당한 생활의 자신만만한 모습만이 보였다.

그런데…. 11일 새벽에 운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순간 멍~해져 왔다. 사람들이 금방 전화하면 술 사라고 할 듯한 그들이 다시는 못 돌아올 요단강을 건너고 말았던 것이다. 이런저런 감정이 많이 있지만 나는 그를 위해 마지막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마지막 하늘에서 못다 해본 3단 점프와 오린즈 풀옵션의 CR을 마음껏 즐겨야 한다고… 그에게 외치고 싶다. 나이를 먹지 않는 세상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해보라고 하고 싶다. 지금껏 당신이 나에게 남겨준 가슴속에 스며드는 말은 “우리는 목숨을 걸고 오토바이를 탔어!!” 라는 이야기가 남아있다.

이제 편안히 쉬고 아픈 몸을 치유받으소서… 영혼까지 맑아지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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