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예전 홈페이지 게시판에 있던 글을 옮기고 있는 글입니다.
부라보 마이 바이크 라이프
니키 | 2006·03·09 02:12 | HIT : 56 | VOTE : 5 |


오랜 시간 바이크와 함께해 온 나날들을 기억해 보며 뒤집어 낸 과거의 시간을 생각하다가 보니까 어느덧 새벽이 오는 걸 보고 만다.
나의 첫 바이크와의 대면은 아마도 프라모델인 것 같다. 아주 옛날 친동생과 항상 “문방구”라고 불리는 쇼윈도에 널려진 프라모델 박스 안에 있던 사진은 어린 나이의 나를 자극시키고 상상을 불러일으키기 아주 좋았다. “사이드 스탠드” 아주 약간 비스듬히~ 누워있는 듯한 모습은 너무도 말 못 할 정도의 느낌으로 자극되어 왔다.
그러면서 길가의 바이크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되었고 성격상 뭐든 한번 시작하면 끝은 알아낸다 라는 신조로 살아온 나였기에.. 바로 신문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사실은 친구의 권유에 의해서… ^^;;)
그때 흔히 볼 수 있던 오토바이라고는 80cc의 3단 변속 장치를 가진 “팔팔(88)”이었다. 나름대로 가지고 있던 정보와 지식에 의하면 클러치를 이용한 변속을 해야 하는 것인데 신문 배달의 호프인 “팔팔”은 그런 것이 없었다. 하긴… 하얀색의 물받이도 맘에는 들지 않았지만… 여하튼 변속이 자동으로 되지 않는 물건이 어찌하여 클러치가 없는 것일까?
자동으로 바뀐다는 말을 듣고는 더욱더 의아심이 들었다. 그냥 밟으면 변속이 된다는 것이다. (오토바이는 다리 왼쪽에 길다란 젓가락(?) 같은 일명 시프트 페달이 있고 이를 밟거나 발등으로 올림으로써 속도 및 힘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다.) 그런데 어떻게 클러치(동력 전달 장치)가 없이 변속이 된단 말인가? 너무도 신기할 따름이다..
그런데 더욱이 신기한 것은 그 당시 인기 있던 “리드 50cc” 나 “핸디 50cc”는 조정하는 원리가 완전히 자전거와 똑같았으니… 어린 나이에 머릿속은 매우 복잡해져 갔다.
신문 배달 일을 하게 되면서 가까운 오토바이 샵을 자주 드나들 수가 있었다. 신문 아르바이트로 돈도 벌고 있는 터였고 나름대로 소유욕이 너무 강한 나였기에… 결국 “핸디 50″을 15만 원에 소유하게 된다. 비록 중고이고 이곳저곳 부서지고 성한 곳이 많지는 않았지만 나만의 오토바이가 생긴 것에 너무 고마웠다.
그렇다 뭐든지 자신만의 물건이 되어 봐야지만이 그것의 맛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구입한 날로부터 매일같이 세차와 더불어 정비를 하게 된다. 정비라고 해봐야 눈으로 본 정비 방법 말고는 없었지만.. 그래도 실패를 거듭해서 개조에 이르는 소위 “튜닝”을 하게 된다.
LPG 가스 배달 사원들이 동네에서 아메리칸 핸들과 더불어서 커다란 스피커를 달아 놓고 유행하던 “런던보이즈”의 “기브 유어 마이 하트”를 신나게 듣고 다니던 때라 나도 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문제는 핸디라는 바이크라서 문제다… 가스 배달 아저씨들은 125cc에 당시 최신 사양의 “VF125 드림”이었고 배터리 역시 대용량의 12v를 지니고 있었기에 자동차용 스테레오 장착은 문제없었다.
본인의 애마는 6v의 배터리를 지니고 있었고 문제는 12v를 장착한다고 해도 자가 발전으로 인한 충전이 문제였다. 뭐… 나름대로 탱크주의 사고방식에 입각한 무식이 죄이니….. 12v 차량에 있는 레귤레이터를 장착해 보니 완벽하진 않지만 그런대로 발전기에서 올라오는 전기를 6v로 다운시키지 않고 여유 있는 전기로 12v 배터리를 여유 있진 않지만 충전이 이루어졌고 원하던 스테레오를 달고 “런던보이즈”를 들을 수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 좋지 않던 오일의 관계로 항상 머플러에 막히는 “똥”을 제거해 주고 타지 않으면 안 된다.
스즈키에서 발명한 “FR50″이란 오토바이를 아시는가? 비운의 명작이었는데…. 쩝… 여하튼 이 “FR50″을 나오자마자 신차로 구입하기에 이른다. 구입하고 운행해 보니 역시 출력이 문제라…. 더욱 문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친구가 빌려다가 망가뜨려 놓는다. 이것을 빌미로 결국 엔진 교체 시술을 벌이게 된다… 그냥 빌미로… -_-;;
“FR50″은 태생이 일본의 SUZUKI에서 50cc와 80cc의 모태로 개발이 된다. 그렇다 보니…… 프레임이 딱~ 들어맞는다… ㅋㅋ ^^v 나의 잔머리는… 어디까지가 한계일까…? 라는 생각도 잠시…. 엔진을 어디서 구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잠시나마 “FR80” 이 수입되어 판매가 된 적이 있었으니…. 옛날 오토바이 센터를 돌아보면서 구입하게 이르고… 결국 장착하게 되며… 신차 구입 후 1년 만에 50cc를 가장한 80cc를 소유하게 된다.
“발칸 500cc” 가 수입돼서 일명 “외제차”에 유행을 몰고 온 바이크가 KAWASAKI의 “VN500 발칸”이다. 높은 핸들 편해 보이는 자세로 인기가 하늘을 모르고 찌른다. 그리고 나도 한다…. “FR50″에 아니 “FR80″에… 핸디 정립식 포크를 이용한 개조가 이뤄진다.. 왜? 이렇게 할까? 난 하고 싶고 가지고 싶으니까… 하게 된다.
다음에 구입한 오토바이가 대림이 HONDA에서 수입하고 조립한 “GL125cc”이다. 이놈도 그냥 둘 수가 있나? 삼빡하게 당시 인기 최고인 “낙타 시트”와 CBX125 휠을 안겨주고 마후라(소음기) 역시 CBX125의 그것이다. 이넘은 중고로 거의 폐차 직전의 차량이었기에 일명 “보링(오버홀)” 작업과 앞 포크에 오일 교환 및 실링 교환 작업을 했다. 늘 그렇지만 박카스 병으로 2사이클 오일 2병은 잊지 않고 넣어주는 센스~는 발휘했다. ㅋㅋ (따라 하면 쇼바 책임 못 짐)
오토바이 선수 질을 해보겠다고 MX125cc도 구입해 보게 되고 출력 문제로 인해서 이태리제 “CAGIVA 125” 모토크로스 머신도 손에 넣게 된다.
어찌어찌하여… 업그레이드된 삶을 찾아 신경 쓰며 시간이 흐르다가 보니…. 일본에 살게 되고 거기서도 오토바이를 구입하기에 이른다. 중고 YAMAHA “TTR250cc” 그리고 중고 YAMAHA “XJR400cc” 신차 HONDA “CB1300cc” 이렇게 구입해서 하나씩 타게 된다… 이때 정신적으로나 마인드 자체적으로나 오토바이에 관한 지식이 넓어진다.
그리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나에게 말한다… 왜 위험하게 오토바이는 타고 다니는가? 라고… 난 말한다… 그리고 느낀 바를 얘기해 주게 된다.
“엔진의 소리가 나의 심장 소리와 같다” 라고….
너무 거창한가? 하지만 사실이다.. 특히 CB1300을 소유하게 되고 약 2년 반 동안 운행을 해 본 결과 4기통의 서라운드 사운드와 베이스는 나의 심장의 뜀박질과 같은 것이었다. 여담이지만 이 말에 감동 받은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
그런 지금에 와서 정말 원 없이 많은 바이크를 다뤄보게 된다. 두 바퀴부터 네 바퀴까지… 그런데 정작 바이크라는 기계를 알면서 끝이 없이 빠져드는 이유를 이제는 찾게 된다. 그것은 내가 눈에 보이는 것에서부터 알고 나갔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자동차는 유럽제를 알아주면서도 정작 오토바이 쪽으로는 무시되어 왔던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일본제 신봉이라는 이유는 물건이 나쁘면 생기지 않는 법… 이지만… 뭔가 2% 아니… 10%쯤 빠진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 느낌은 오랜 세월 오토바이 라는 기계와 싸워서 이길 수 있을 만큼의 노력이 뒤따르지 않았다면…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비로소 오토바이에 참맛을 알게 된 이상… 이대로는 나의 인생을 멈출 수는 없다. 더욱더 배우고 알고 싶고 느끼고 싶다.. 그것이 나 자신을 기쁘게 만드는 일인가 보다… ^^*
